'문해교실'에서 우리는 삶의 지혜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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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평생학습관은 개관 이후 평생학습의 기본인 문해 교육(文解 敎育)을 진행해왔으며, 2016년 3월부터 안산교육지원청으로부터 문해 교육 프로그램 초등학력인정기관으로 지정됨에 따라 학습관 3단계 문해 교육 과정 이수자는 초등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게 된다.
평생학습관 ‘문해교실’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성인 비문해자들이 효과적으로 말하고, 쓰고, 경청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지식, 문제 해결, 생활 기술 등을 포함해 실제적 문제에 독립적으로 대처하고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두고 체계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

 

Q> ‘문해교실’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우화숙 어르신(67세) : 이 나이 먹도록 글자를 몰라 답답했지만 부끄러워 누구에게도 터놓지 못하고 혼자 끙끙거리고 있을 때 큰며느리가 인터넷으로 알아봐줬어요. 그리고 며느리가 날 데리고 와서 신청해주었어요. 심청이처럼 착한 며느리 덕에 눈을 뜨게 됐습니다.

Q> 글을 알기 전과 후 무엇이 달라졌나요?
장순덕 어르신(60세) : 문맹인 사람들은 배우지 못했다는 자격지심 때문에 성격이 모난 사람들이 많아요. 예전에 무지 때문에 경솔하게 행동했던 것을 반성하게 됩니다. 기록하지 못해서 머릿속에 남지 않고, 그렇게 잊어버렸던 것들을 글로 쓰면서 삶의 지혜도 배우게 되고, 이해심도 커져가면서 성격도 변하더라구요.

Q>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나 이루고 싶은 소망이 있나요?
우화숙 : 고2 손녀딸이 대학에 함께 가자고 합디다. ‘내가 과연 대학에 갈 수 있을까’ 싶었지만 내년이 아니면 후년에라도, 아니 몇 년이 걸리더라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어요.
장순덕 : 한글이 배우기 쉽다고 하지만 쌍받침을 쓸 때는 늘 헛갈려요. 조금씩 터득하면서 가슴이 뭉클합니다. 앞으로 한문도 배우고 한자자격증도 따고 싶어요.

신선영 명예기자<woghkah@hanmail.net>​